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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2.22 "진보/중도-전통주의 교단 어디로 갈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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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2-07-08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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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중도-전통주의 교단 어디로 갈 것인가?"


평신도 연합회 의견  by 안성주 장로 

(LA 연합감리교회 장로, 한인연합감리교회 전국 평신도연합회 회장, 

서부지역 평신도연합회 회장)




남북전쟁으로 분열되었던 미국 감리교회는 1939년 미감리교회, 감리교개신교회, 남감리교회 3개의 교단이 다시 하나의 “감리교회”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1968년 감리교회(The Methodist Church) 는 복음주의연합형제교회와 (Evangelical United Brethren Church) 통합하여, 지금의 연합감리교회 (The United Methodist Church)가 되었습니다. 



제가 속한 LA한인연합감리교회가 태어난 1904년 우리가 속했던 교단의 이름은 “The Methodist Episcopal Church 감리교감독교회”였고, 그 다음 우리는 “The Methodist Church 감리교회(1939-1968)”에 속했다가, 지금의 “연합감리교회 UMC(1968-2020)”에 속한 교회가 되었습니다. 웨슬리 목사님이 영국에서 감리교 운동을 시작한 후 미국감리교회의 이름과 교단 구조는 이렇게 여러 차례 변화해 왔습니다. 그리고 2020년 우리가 속한 감리교회는 다시 새로운 변화를 목전에 두고 있습니다.



올해 1월 3일 발표된 “the Protocol of Reconciliation and Grace through Separation” (결별을 통한 화해와 은혜의 의정서)은 지난 50 년 연합감리교회 역사 중 48년동안 골머리를 앓아온 동성애 문제로 더 이상 좁혀질 수 없는 차이를 인정하고, 마침내 교단분리를 통한 화해를 합의한 “고통의 이별” 이라고 봐야 하겠습니다.



교단적으로는 지난 1,2월 몇 주 사이 그 동안 다른 목소리를 냈던 여러 그룹 (전통-중도-진보 Uniting Methodists, WCA, UMC Next, Good News, The Confessing Movement, Main Stream UMC, Reconciling Ministries Network)들이 모두 같은 목소리로 교단분리 합의안에 대한 지지선언을 발표하였고, 이제 실질적인 교단분리가 가시거리에 다가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중에 2016년 창설된 웨슬리안언약협회WCA (Wesleyan Covenant Association) 는 동성결혼과 동성애자 목사안수를 반대하는 신앙적 입장과 더불어 하나님의 말씀, 성경의 권위를 강조하는 웨슬리안 신학적 입장을 강조해온 그룹입니다. 교단의 헌법 장정에 불복종하는 진보/중도 그룹 사이에서 교단의 질서가 다 허물어진 이 상황을 그냥 두고 볼 수 없어서 새 교단을 준비해 왔습니다. 



현재 WCA 웹사이트에 새 장정 초안(“New Book of Doctrines and Discipline”)이 공개되어 있습니다. 여기에 일부 내용이 추가되어, 2020년 5월이나 11월 새 교단 창립총회를 거쳐 정식으로 채택될 것으로 보여집니다. 또한 WCA는 지난해 228 명의 대의원으로 구성된 “Global Legislative Assembly” 에서Task Force Team을 구성하여 제자교육, 세계선교, 교단 부흥운동, 세계적 파트너쉽 강화, 소수민족과 약자를 돕는 선교 및 젊은 세대 교육, 전도와 관련된 교단 사역의 방향성을 준비중이기도 합니다. 이 그룹은 5/5-15 교단총회가 끝나자 마자 새 전통주의 감리교단New Traditional Church의 시작을 알릴 것으로 추정됩니다. 그리고 나면 개체교회들은 새 교단에 가입하는 절차를 시작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그동안 우리가 속해 있었던 Cal- Pac 연회에서 “한인 목사님들은 얼마나 영향력을 발휘했고, 또 평신도들은 얼마나 연회와 교단 일에 참여했는가?” 우리 모두가 다시 한번 생각해 볼 때 입니다. “단순히 영어를 못해서 그랬나? 저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혹시 제도적으로 또는 정치적으로 한인교회와 한인목회자들의 목소리가 배제되어 오지는 않았는지” 질문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미국의 동부와 중부에서 한인감독님들이 몇 명이나 탄생했는데 서부에서는 왜 한 명도 없었을까요?  동부 한인 목사님들이 서부 한인 목사님들보다 영어를 더 잘하기 때문일까요?  혹시 제도적 “왕따”작전은 아니었을까요?  혹시 우리가 무시당하고 이용당해 왔다고 생각하는 것은 저만의 생각인가요?



교인, 교회숫자가 얼마 안 되는 일본 사람들은 계속 감독을 배출하는데 우리는 왜 그 사람들 눈치만 보아야 하는지 답답하기만 합니다.  한인교회들은 부흥해서 교인 숫자가 늘고, 연회 선교분담금과 다른 분야에서도 그 역할을 잘 감당해 왔습니다. 선교분담금은 아무 말없이 잘 내고, 회의 때는 아무 불평도 안 하는 우리 한인교회가 연회에서 보기에는 얼마나 기특했을까요? 하지만 정작 그 많은 선교분담금이 얼마나 제대로 씌여졌고, 연회 스탭의 월급과 운영비에 어떻게 쓰여졌는지를 제대로 아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왜 이렇게 한인교회는 주인의식도 없이 연회에 이름만 올려놓고 왔다갔다 하는 연회의 구성원이 되었을까요?



새로운 전통주의 감리교단을 준비하고 있는 WCA는 완전히 새로운 출발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감독의 권한을 대폭 줄이고, 연회 선교분담금을 50%선으로 줄이고, 목회자의 전국적 파송을 가능하게 하고, 만약 우리가 원한다면 한인연회 또는 소수민족을 위한 특별 연회를 만들 수 있는 장정안을 2019년 11월 WCA 회의에서 통과시켰습니다. 한인교회를 중심으로 새로운 연회가 만들어지면, 한인교회는 감독을 직접 뽑을 수 있고, 동부의 목사님이 서부로 파송될 수 있는 시스템도 만들어 질 것입니다. 



새 교단 차원에서 선교부가 세워지고 사역이 자리잡는 시간은 걸리겠지만, 한인연회, 한인교회가 중심이 되어 전도, 선교사업을 함께 시작할 수 있을 것입니다. 캘팩연회 한인교회들이 연합으로 진행했던 전도집회를 전국적으로 할 수 있겠지요. 선교를 위해 카작스탄에 얼마를 보내고, 몽골에 누구를 선교사로 보낼 것 이며, 아프리카에 몇 개의 우물을 팔 것이며, 캄보디아 어디에 학교를 세울 것이며, 북한 선교를 위해 어떤 계획을 세울 것인지, 하나님께서 주신 꿈을 이루어 가기 위한 우리의 새로운 도전이 시작될 것입니다.



이미 WCA 는 한인교회의 영향력을 인정해 주었고, 몇 차례 설문조사를 통해 절대다수의 한인교회 성도들은 동성결혼반대와 동성애자 목사안수 반대를 기본으로 하는 전통주의 교단 참여를 지지하고 있습니다. 새 전통주의 감리교회는 방대한 교단조직 규모를 대폭 줄이고, 개체교회가 기본이 되어 교회가 할 수 있는 다양한 사역을 지원할 구상중에 있기 때문에, 이제 미 전역의 한인교회 목회자와 평신도는 뜻을 모으고 모두가 함께하는 과정을 거쳐, 유연하고 창의적인 새로운 구조, 새로운 교단, 새로운 연회를 직접 만들어 나가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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